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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큐티(Q.T)

(롬 16:1~16)그리스도의 사랑꾼(매일성경큐티, 로마서 16:1~16)

by 무지개소년 2023. 6. 28.

 

그리스도의 사랑꾼

매일성경큐티 230629 목
찬양: 당신은 하나님의 언약 안에
성경: 로마서 16:1~16
1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
2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 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
3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4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5 또 저의 집에 있는 교회에도 문안하라 내가 사랑하는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 그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맺은 열매니라
6 너희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마리아에게 문안하라
7 내 친척이요 나와 함께 갇혔던 안드로니고와 유니아에게 문안하라 그들은 사도들에게 존중히 여겨지고 또한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
8 또 주 안에서 내 사랑하는 암블리아에게 문안하라
9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동역자인 우르바노와 나의 사랑하는 스다구에게 문안하라
10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함을 받은 아벨레에게 문안하라 아리스도불로의 권속에게 문안하라
11 내 친척 헤로디온에게 문안하라 나깃수의 가족 중 주 안에 있는 자들에게 문안하라
12 주 안에서 수고한 드루배나와 드루보사에게 문안하라 주 안에서 많이 수고하고 사랑하는 버시에게 문안하라
13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14 아순그리도와 블레곤과 허메와 바드로바와 허마와 및 그들과 함께 있는 형제들에게 문안하라
15 빌롤로고와 율리아와 또 네레오와 그의 자매와 올름바와 그들과 함께 있는 모든 성도에게 문안하라
16 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다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그리스도의사랑꾼
출처_갓피플

 

오늘 본문을 어떤 식으로 이해해야 할까? 참 많은 고민이 되었다. 본문을 읽고, 또 읽고, 톰라이트, 팀켈러, 그 밖의 주석서들을 짧은 시간이지만 차례대로 탐독했다.

 

솔직히 다른 본문을 큐티할 때, 주석서를 거의 보지 않는 편이다. 묵상(대체적으로 왜 그럴까 고민)을 깊이 할 주제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통 30분 이내에 빨리 묵상하고, 큐티 글을 올리기 때문이다(항상 큐티의 엉성함과 내용빈약함의 변명ㅠㅠ)

 

결국 안 보던 주석서에 참고서적들을 봤다는 것은 그만큼 오늘 큐티하는 것이 내게는 까다로웠다는 뜻이다. 

 

하아~ 그럼에도 오늘 본문은 정말 쉽지 않다.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에겐 바울처럼 이렇게 호명하고 기록할 수 있는 많은 동역자들이 있을까?

 

로마교회에서만 26명이다. 물론 그중에 2명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는 주장도 더러 있지만, 결국 바울이 로마교회를 생각하면서 기록한 인원이 26명이다. 그러고 보니 바울은 로마교회에서 사역했던 것도 아닌데....

 

그동안 참 많은 교회에서 전도사와 목사로 사역했다. 그런데 각 교회마다 여러 성도님들이 생각은 나지만, 기록할 정도의 기억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바울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들을 기억하고, 기록했을까? 

 

뵈뵈. 그래 바울의 든든한 후원자였고, 가장 중요한 것이 로마교회에 편지를 전하러 간 사람이니 당연히 소개를 해야 하겠지. 

 

그래 브리스가와 아굴라. 그들만큼 바울의 대표적인 동역자가 어디 있겠는가? 

 

친척이자 감옥 동기인 안드로니고와 유니아, 이 정도면 진짜 소개해야지.

 

아리스도불로, 나깃수 등 정체나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기록된 사람들 etc.....

 

어찌 되었든 결과적으로 놓고 봤을 때, 다 바울의 선교적 동역자들임에 틀림없다.

 

왜 바울은 로마교회를 가본 적도 없는데, 이리도 친근하게 호명하고, 안부를 묻고, 부탁할 사람들이 있는데, 왜 나는 많은 교회에서 사역했음에도 이런 사람들이 거의 없을까 생각해 보았다.

 

16 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다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이 구절에 답이 있었다.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의 뜻이 무엇일까?

 

그저 서양에서 하는 볼뽀뽀 인사를 하라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여기서 말하는 '거룩한 입맞춤'은 '포용'이자 '하나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모두를 품을 수 있는 마음, 너와 나의 생각이 다를지라도, 너의 성격과 성향이 나와 다르다 할지라도, 그것이 원수 같은 자라 할지라도 바울은 그들 모두를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하라고 권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니 바울은 그들을 모두 똑같은 하나님의 지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하는 동역자들로 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울에겐 동역자가 많은 이유고, 나에겐 동역자의 한계가 있는 이유이다.

 

교회 안에서 누구나 편견 없이 대한다고 말했다. 누구나 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껄끄럽고, 사실 함께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늘 있었다.

 

그런데 나만 그럴까? 같은 속회 안에서, 같은 모임 안에서, 유독 싫은 사람, 저 사람의 말과 행동이 거슬린다 생각되는 경우가 왜 없겠는가?

 

결국 필요에 의한 관계는 있었지만, 정말 진심 어린 마음을 나눈 사람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다.

 

바울이 오늘 본문에서 그들을 언급하면서 뭐라고 하는지 천천히 읽어보시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너희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 내 사랑하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동역자인, 내 사랑하는,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함을 받은, 주 안에서 수고한, 주 안에서 많이 수고하고 사랑하는,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그리고 나의 심금을 크게 울렸던 뒤 두 구절의 멘트. 

 

그들과 함께 있는 형제들에게 문안하라,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정말 놀랍다. 어떻게 사람이 이럴 수가 있지? 어떻게 모두를 사랑할 수 있고,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것일까? 보지도 않았을 사람들인데, 그들은 이름도 없고, 단지 그곳에서 같이 예배하는 아무개일 텐데, 그들마저도 바울은 사랑한 것이다.

 

그렇다 바울은 정녕 사랑꾼이었다. 그것도 심각한 예수님의 사랑꾼.

 

그와 함께했던 모든 성도들은 너무 행복했을 것 같다. 바울은 그저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할만한 자만 있을 뿐, 그 누구를 미워하지도, 편견을 갖고 대하지도, 시기나 질투를 갖지도 않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자존심 정도는 언제든지 내려놓을 수 있을 정도로 성도들을 존중하고, 품어주는 그리스도의 사랑꾼이었다는 것이다.

 

오늘 본문 1~16절을 보면서 지나온 나의 사역을 많이 반성하고, 또 많은 이들에게 죄를 지었음을 하나님 앞에서 뉘우쳤다. 그저 앞에서는 사랑만 하겠다고 하고서, 뒤에서는 너무 많은 시기와 질투, 편견과 오해 속에서 사역했었다.

 

이제라도 돌이킬 수 있음에 감사한다. 이제 만나는 모든 하나님의 사람들을 사랑하기로 작정한다. 잘 안 되겠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작정해 본다.

 

제주도, 이곳에서 만나는 모든 주님의 자녀들을 아름답고 존귀한 주님의 자녀들로 대하기를 원합니다.

 

주님, 때마다 저를 시험하는 사람들과 사건들이 있겠지만, 그때마다 다시 한번 바울을 생각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모든 관계를 거룩하게 입맞춤하는 '그리스도의 사랑꾼'이 되게 하소서. 

 

우리 모두에게도 그러한 고백과 결단이 있는 오늘 큐티와 묵상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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