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벚꽃 명소(숨겨진 벚꽃 터널 명소)

 

드디어 흐드러지게 핀 분홍의 매력, 벚꽃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제주에서 벚꽃 명소하면 어디를 먼저 이야기할까요?

 

아마 대부분의 도민들과 관광객들은 '전농로 서사라 문화단지'의 왕벚꽃 축제를 말씀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맞나요?

 

3월 말에서 4월 초에 열리는 서사라의 왕벚꽃 축제는 너무나 아름답고, 재밌고, 맛있습니다.

 

 

버스킹도 하고, 맛난 푸드트럭도 많고, 길거리의 상점들도 매력적이고, 특히 벚꽃과 어우러진 청사초롱의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안 가보신 분들은 공항에서 제일 가까운 벚꽃 명소이니 한 번쯤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매년 이 전농로 서사라에는 인산인해를 넘어서서 여기가 제주인가? 육지인가? 우리 애가 분명 여기 있었는데, 이 녀석은 과연 어디를 간 것일까?

 

정말 내 애인조차 못 찾을 정도로 사람이 너무너무 많은 곳이 바로 이 서사라 왕벚꽃축제입니다. 물론 사람들이 많아야 축제분위기도 나겠죠?

 

그런데 말입니다. 벚꽃을 보면서, 나도 조금은 낭만적인 드라이브를 하고 싶으신 분들도 계시잖아요?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제가 직접 가보고 확실하게 말씀드리는 제주도의 숨겨진 벚꽃 명소, 아니 더 정확하게는 제주도 동부에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는 벚꽃 명소 두 곳을 소개해드립니다.

 

 

1. 그 이름도 낯선 삼달리 벚꽃길

 

첫 번째로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릴 벚꽃 명소는 성산읍 삼달리에 있는 벚꽃길입니다. 이 길은 아마 이렇게 설명드리는 것이 더 쉽게 접근하실 수 있겠네요.

 

한평생 용눈이 오름을 사랑하여 용눈이 오름 사진만 찍으셨다는 분, 고 김영갑 선생님의 '김영갑 갤러리', 그리고 문어라면으로 유명한 인스타 맛집, '고래 라면'의 본점이 위치한 곳.

 

귤 밭에 둘러싸여 커피 한잔 마시고 싶어요! 카페 덴드리가 있는 그 길. 그곳이 바로 삼달리 벚꽃길입니다. 가실 분들은 세 곳 중 한 곳을 네비에 찍고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사진부터 한 번 보시겠어요.

 

 

엄청나죠? 이 길은 사실 다른 벚꽃길에 비해 그렇게 길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짧지도 않고요. 그런데 정말 다른 벚꽃길과 다르게 이국적이게 예쁩니다.

 

뭐가 이국적이냐고요? 그런 것 있잖아요. 위의 사진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벚꽃나무가 양쪽에 있는데 정말 풍성해서, 마치 벚꽃 터널에 온 것 같다는 느낌.

 

무엇보다 제가 이 길을 벚꽃 명소로 추천드리는 것은 여러분도 처음 들어보신 곳이죠? 정말 이 길은 사람과 차의 통행이 없는 편입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폈을 때도 없습니다. 

 

그래서 갓길에 차를 잠깐 세워두고 천천히 걷기도 하고, 차의 통행이 많지 않으니 길가에서 벚꽃 인생 사진을 찍기도 정말 좋습니다. 그렇다고 길 한복판에 들어가 사진을 찍는 것은 위험하니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동영상은 제가 2년 전쯤인가, 벚꽃이 막 피고 있을 때, 드라이브하면서 급하게 찍었던 동영상입니다.

 

고로 안타깝게도 벚꽃이 절정이 아니어서 그 풍성함이 화면에 담기지 못한 점과 동영상 분량상 벚꽃길이 다 나오지 못한 점을 양해부탁드립니다. 이 길을 드라이브하면 최소한 이 정도는 볼 수 있다 정도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삼달리 벚꽃길을 추천하는 진짜 이유는 이어서 제가 소개해드릴 두 번째 벚꽃 명소와 불과 10여분 거리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즉, 하루에 벚꽃길 두 곳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포인트입니다.

 

 

 

2. 적막한(?) 신풍리 벚꽃길

제주도 신풍리? 처음 들어보는데! 여긴 또 어딘가 싶으시죠? 일단 사진부터 보실까요?

 

 

어떠세요? 여기도 끝내주죠? 이곳은 제주의 웨딩 사진을 찍는 작가님들만 알고 있는 벚꽃 명소, 신풍리 벚꽃길입니다.

 

이곳을 제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유는 조금 전에도 언급했지만, 삼달리 벚꽃길에서 매우 가깝고(차로 10분 이내), 사람이나 차량의 통행이 삼달리 길보다 더 없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길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제가 살면서 본 벚꽃 터널 중, 가장 긴 축에 속하는 그 길이가 무려 3.2km. 천천히 드라이브하면 5분 정도를 벚꽃 터널로 달리실 수 있는 길이입니다. 정말 아름답겠죠?

 

 

지금은 이렇게 벚꽃길 표지판도 세워놓고, 얼마 전에 보니까 서귀포시에서 홍보 동영상도 잘 만들어 올리셨더라고요.

 

그런데 홍보하시는 만큼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와 구경하면 좋을 텐데,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이상하게도 이 길은 도민분들도 잘 모르시더라고요. 고로 숨겨진 벚꽃 명소가 맞습니다.

 

 

신풍리 벚꽃길을 오실 분들은 신풍리사무소나 유명한 카페죠? 제주 아줄레주를 네비에 찍고 오시면 벚꽃길을 쉽게 찾아오실 수 있으세요.

 

 

 

오늘은 제주도 동부의 숨겨진 벚꽃 명소, 특별히 벚꽃 터널 드라이브 명소. 삼달리 벚꽃길과 신풍리 벚꽃길, 두 곳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 두 곳, 벚꽃 때만 잘 맞춰오시면 정말 절대 후회하실 일은 없으실 거예요. 오셔서 마음껏 벚꽃 사진도 찍으시고, 벚꽃 터널에서 드라이브도 하루 종일하세요.

 

 

그리고 주변에 성읍민속마을, 신천리 벽화마을, 신천 목장도 있으니 일정에 참고하세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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