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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큐티(Q.T)

(민 27:1~11) 정당한 요구, 더 나은 공동체(매일성경큐티, 민수기 27:1~11)

by 무지개소년 2023. 5. 12.

정당한 요구, 더 나은 공동체(매일성경큐티 230512 금)

 

찬양: 똑바로 보고 싶어요
성경: 민수기 27:1~11
 

1 요셉의 아들 므낫세 종족들에게 므낫세의 현손 마길의 증손 길르앗의 손자 헤벨의 아들 슬로브핫의 딸들이 찾아왔으니 그의 딸들의 이름은 말라와 노아와 호글라와 밀가와 디르사라
2 그들이 회막 문에서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지휘관들과 온 회중 앞에 서서 이르되
3 우리 아버지가 광야에서 죽었으나 여호와를 거슬러 모인 고라의 무리에 들지 아니하고 자기 죄로 죽었고 아들이 없나이다
4 어찌하여 아들이 없다고 우리 아버지의 이름이 그의 종족 중에서 삭제되리이까 우리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우리에게 기업을 주소서 하매
5 모세가 그 사연을 여호와께 아뢰니라
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7 슬로브핫 딸들의 말이 옳으니 너는 반드시 그들의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그들에게 기업을 주어 받게 하되 그들의 아버지의 기업을 그들에게 돌릴지니라
8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사람이 죽고 아들이 없으면 그의 기업을 그의 딸에게 돌릴 것이요
9 딸도 없으면 그의 기업을 그의 형제에게 줄 것이요
10 형제도 없으면 그의 기업을 그의 아버지의 형제에게 줄 것이요
11 그의 아버지의 형제도 없으면 그의 기업을 가장 가까운 친족에게 주어 받게 할지니라 하고 나 여호와가 너 모세에게 명령한 대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판결의 규례가 되게 할지니라

 

정의

 

 

* 어제오늘 독감으로 인해 큐티가 원활하지 못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정의는 누가 세우는가?

 

늘 말씀을 다 읽고 든 생각, 슬로브핫의 딸들은 참 좋겠다. 정말 하나님을 만나서, 정말 예수님을 만나서...

 

예수님과 동행하는 척하는 사람, 거룩하고 진실한 척하는 사람, 말씀의 정의에 선 척하는 사람이 아닌 정말 공의의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을 만나서.... 정말 좋겠다.

 

또 그 일을 중간에서 하나님께 묻고, 치리 했던 훌륭한 지도자 모세를 만나서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상처가 아물 때까지'라는 책을 소개받은 적이 있다.

 

이 책은 에버하트라는 미국 여성 목사님이 쓰신 책이다. 두 번의 성폭력을 경험했고, 그중 두 번째는 교회 담임목사님에게 당한 것이었다. 모두 숨기고, 밝히기 꺼려하는 문제, 더군다나 자신은 피해자.

 

보통의 경우는 어떠한가? 개인 간의 문제로 치부해서 교회와 목사는 침묵으로 일관하지 않던가? 피해자는 그곳을 떠나야 하는 암적인 존재가 될 뿐이다.

 

에버하트 목사님은 이것을 엄연한 2차 가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이런 2차 가해가 일어나는 이유로 피해사실을 교회에 공개하고, 처리하는 과정 중에 이 일이 교회를 더욱더 위태롭게 만든다는 권위 있는 자들의 주장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불의를 밝히는 것이 오히려 교회의 복음전파를 막는다는 것이다.

 

정말 그럴까? 결코 그렇지 않다.

 

저자는 정의와 공의를 원하시는 하나님께서 누구보다 이 일을 원하시며, 이 일로 인해 교회에 더 이상 피해당하는 사람들이 없게 도우실 것이고, 오히려 피해자 편에 서서 정의를 밝히고, 함께 애통하는 일이 예수님이 하셨던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정말 신뢰한다면, 이 일을 모두에게 공개하여 모든 사람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일은 결코 쉬쉬할 일이 아니라 함께 애통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늘 민수기 27장에 나오는 슬로브핫의 딸들의 이야기를 읽고, 매일성경큐티에서 정한 제목인 '정당한 요구, 더 나은 공동체'라는 타이틀을 읽을 때에 지나간 많은 일들이 떠올랐다.

 

교회에서 사역하며 얼마나 많은 불의한 일들과 그 일로 인한 피해자들을 목격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결국엔 피해자들이 다 그곳을 떠나야 하는 안타까운 사정과 형편을 보고 듣고, 또 나 스스로도 체험하기도 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하나님은 결코 그런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은 오히려 누구보다 피해당한 자들의 아픔을 싸매주시고, 애통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정의를 사랑하시고,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 하나님을 믿기에 오늘도 내가 스스로 심판장이 되어 그들을 정죄하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다. 하나님은 반드시 이 땅에 정의와 공의를 바로 세우실 것이다. 

 

오늘 슬로브핫의 딸들과 같이 하나님 안에서 정의로운 말과 정당한 요청을 할 수 있는 성도들이 교회에 더욱 많아지는 날을 기대해 본다. 그리고 모세처럼 그 일을 하나님께 정말 진실되이 묻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교회 안에 치리 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정말 간절히 기도해 본다.

 

오늘도 만약 교회 내에서 말 못 할 고민으로 아픔 당한 피해자가 있다면, 부족하지만 저도 목사의 한 사람으로서 피해당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와 용서를 구합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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