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6:1~20) 큰 믿음: 겸손과 진실함으로 (매일성경큐티, 마16)

큰 믿음: 겸손과 진실함으로 (매일성경큐티 230303)

 
찬양: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 성경: 마태복음 16:1-20
 

쉬운성경 version. 1 바리새파 사람들과 사두개파 사람들이 예수님께 왔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떠보려고 하늘에서 오는 증거를 보여 달라고 하였습니다. 2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저녁 때에 너희는 '하늘이 불그스레하니 내일은 맑겠구나'라고 말한다. 3 그리고 아침에 너희는 '하늘이 불그스레하고, 어둑어둑하니 오늘은 날씨가 궂겠구나'라고 말한다. 하늘의 모습은 구별할 줄 알면서, 어찌 시대의 증거는 구별하지 못하느냐? 4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증거를 요구한다. 그러나 요나와 같은 증거 외에는 아무것도 받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서 떠나셨습니다. 5 제자들이 호수 건너편으로 왔는데, 빵을 가져오는 것을 잊었습니다. 6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바리새파 사람과 사두개파 사람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7 제자들은 서로 수군거렸습니다. "빵을 가져오지 않았어." 8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알아채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이 적은 자들아, 어째서 빵이 없는 것을 두고 서로 수군대느냐? 9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빵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인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그 때, 남은 것을 몇 바구니에 거두어들였느냐? 10 그리고 빵 일곱 개로 사천 명을 먹인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그 때, 남은 조각을 몇 광주리에 거두었느냐? 11 내가 빵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 아님을 어째서 깨닫지 못하느냐? 바리새파 사람들과 사두개파 사람들의 누룩을 주의하여라." 12 그제서야 제자들은 빵의 누룩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바리새파 사람들과 사두개파 사람들의 교훈을 주의하라는 말씀인 줄 깨달았습니다. 13 예수님께서 가이사랴 빌립보에 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14 제자들이 대답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라고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라고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주님은 그리스도시며,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17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요나의 아들 시몬아 네가 복되다. 네 혈육이 이것을 네게 알려 준 것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알려 주신 것이다. 18 내가 네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다. 내가 이 돌 위에 내 교회를 지을 것이니, 지옥의 문이 이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내가 네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줄 것이다. 무엇이든지 네가 땅에서 잠그면 하늘에서도 잠겨 있을 것이요, 무엇이든지 네가 땅에서 열면 하늘에서도 열려 있을 것이다." 20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자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히 일렀습니다.

 

1. 예수님은 왜 유대종교지도자들과 제자들을 책망하셨을까?

15장에 나온 이방 여인과 너무 비교되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종교지도자라 함은 율법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자들이었다. 즉, 누구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야 하는 자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말씀의 본질은 이미 잊혀진지 오래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졌던 시대적 지위와 기득권을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말씀의 권위를 내세웠다. 마치 중세 가톨릭이 지식의 열쇠를 쥐고, 놓지 않았던 것처럼...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4절 말씀이다.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증거를 요구한다. ”
 
예수님의 제자들은 달랐을까? 여전히 똑같았다. 15장 하반절에서 그러했듯, 예수님께서 사두개파와 바리새파 사람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했더니, 곧바로 떡을 걱정한다. 그들의 관심은 오로지 떡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이유가 여기서 명확히 드러난다. 그들의 먹을 것, 입을 것, 살 것을 해결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당시 유명했던 세례요한 파처럼, 바리새파나 사두개파처럼, 예수님으로 인하여 유명세와 권력, 기득권을 한번쯤 가져보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의 생각의 어리석음을 깨우치신다. 10~11절 말씀이다. “그리고 빵 일곱 개로 사천 명을 먹인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그때, 남은 조각을 몇 광주리에 거두었느냐? 내가 빵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 아님을 어째서 깨닫지 못하느냐?”
 

2. 그래도 수제자는 달랐다?

그래서 답답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직접 물어보신다. 15절,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정말 가르쳐 주고 싶으셨던 것이다. 예수님은 이 땅에 떡을 주러 오신 분이 아니라, 나라의 왕으로 오신 것이 아니라, 보험을 주고 대박을 주기 위해 오신 분이 아니라, 빛을 주시기 위해,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즉 십자가를 지러 오셨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싶으셨던 것이다.
 
도대체 너네는 나를 왜 믿는 건데? 물어보셨다는 것이다. 그래도 그때, 수제자라 자부했던 베드로가 정신을 차리고, 이론적으로는 완벽한 답을 한다.

16절 말씀이다. “주님은 그리스도시며,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물론 예수님은 베드로의 마음의 본질을 알고 계셨다.
 
하지만, 그의 대답을 귀히 여기셨다. 그 욕망, 그 본질, 속마음을 너무 잘 아셨지만, 주님은 그럼에도 그렇게 살기 원한다는 고백을 귀히 여기셨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베드로는 곧 이어지는 다음 말씀에서 그 밑천을 드러낸다. 
 

3. 우리는 오늘 무엇을 위해 그리스도인이란 이름으로 살아가는가?

그리스도인으로 사는데, 큰 믿음 있는 자로 사는 것에 있어 결국 허우대는 필요 없다.. 목사, 장로, 임원, 종교지도자, 예수님의 제자, 겉모습은 중요한 게 아니다.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예수님을 평생 부정하며 살았던 타 종교인이라 하여도, 예수님을 만나 예수님 앞에서 진실하고 정직한 고백을 겸손하게 할 수만 있다면...
 
자신의 죄인 됨을 말씀의 거울에 비추어 반성하고, 인정하고, 고백할 수만 있다면, 그가 바로 큰 믿음을 가진 자다.
 
그런데 우린 모두 연약하다. 베드로의 대답처럼, 교회 문 안에 있을 때에는 언제나 이론적으로 완벽한 해답자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교회 밖은 다르다.
 
그래서 예수님은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신다. 함께 말씀으로 끊임없이 훈련하고, 밖으로 나가 다시 사단의 틈바구니 속에서 뒹굴어보고 깨지고, 다시 교회로 돌아와 부족한 점을 서로 나누며 간구하고 기도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론만으로는 교회를 지킬 수 없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것을 보여준다. 예수님과 함께 보고, 듣고, 깨닫고, 느끼는 훈련을 3년 동안 거듭했지만, 여전히 세상에 나가 넘어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언제나 넘어지고 깨진 그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분이 계셨다. 인도자가 있었다. 그들의 약함을 강함으로 항상 버텨주셨던 분이 계셨다.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셨다.
 
이제 예수님이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자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히 일렀습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우리 교회의 머리가 되어 주신다고, 예수님께서 우리 교회의 바람막이도 되어주신다고, 예수님께서 직접 우리의 인도자, 구원자, 참 주인, 그리스도가 되어주신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니 넘어질까, 또다시 깨질까 염려하지 말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더욱 열정 다해 이론과 작은 실천을, 교회 공동체 밖에서 전인적인 삶으로 믿음을 사는 연습을 시도하라는 것이다.
 
언제까지? 주님 오실 때까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까지 계속.
 
그런데 지금 당장은 알리지 말고 그 일을 하라 하신다. 왜 그러셨을까? 여기에는 여러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중, 내가 생각하는 예수님 말씀의 의미는 크게 두 가지다.

또다시, 헛된 표적을 구하려 사람들이 찾아올까 경계하라는 의미이다. 또 하나, 교회가 공중의 권세를 잃지 않으려는 사단의 공격만 받다 세워지기도 전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큐티를 정리해 보자.

골방에서 은밀히 기도로 시작하자. 교회에서 성도들과 함께 겸손하게 드러내지 말고, 말씀으로 믿음을 준비하자. 사랑을 실천해 보자. 그래서 하나님의 공동체를 만들어보자.

그리고 세상에 나가 담대하게 그리스도인답게 큰 믿음 있는 자로 살아내자.
 
삶에서 이방여인처럼 계속 고백하자. 오직 예수그리스도는 나의 주인이시다. 참 주인이시다. 구원자이시고, 생명이시다. 그 십자가의 생명이 내게 있다. 선포하는 큰 믿음으로 오늘도 겉모습이 아닌 실천하는 믿음으로 살아가자. 여호와 닛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