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매일성경큐티 230311)
찬양: 나의 맘 받으소서
성경: 마 19:13~30
쉬운성경 version. 13 그 때, 사람들이 자기의 자녀들을 데리고 와서, 예수님께서 손을 얹고 기도해 주시기를 바랐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이들을 꾸짖었습니다. 14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하늘 나라는 이런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5 예수님께서 어린아이들에게 손을 얹어 기도해 주시고, 그 곳을 떠나셨습니다. 16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와서 물었습니다. "선생님,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어떤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17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왜 선한 것에 대하여 내게 묻느냐? 선하신 분은 오직 한 분뿐이다. 영원한 생명을 얻고 싶다면, 계명을 지켜라." 18 그 사람이 물었습니다. "어떤 계명을 지켜야 합니까?"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살인하지 마라. 간음하지 마라. 도둑질하지 마라. 거짓 증언 하지 마라. 19 네 부모를 공경하여라.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여라." 20 그 청년이 말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지금까지 다 지켜 왔습니다. 그 밖에 제게 부족한 것이 무엇입니까?" 21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만일 네가 완전해지길 원한다면, 가서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물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런 후에 와서 나를 따르라!" 22 이 말씀을 들은 청년은 매우 슬퍼하며 떠나갔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가진 재산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23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부자가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어렵다. 24 다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 25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매우 놀라서 물었습니다. "그러면 누가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까?" 26 예수님께서 그들을 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다." 27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른 저희에게는 무엇이 있겠습니까?" 2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나를 따라오는 너희들은, 인자가 영광의 보좌에 앉는 새 시대에,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부족을 심판하게 될 것이다. 29 나를 위하여 집, 형제와 자매, 부모와 자식, 그리고 밭을 버리는 사람은 몇 배로 보상을 받을 것이며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30 그러나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
1. 하늘나라는 이런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
이번 일주일, 계속해서 말씀은 우리에게 동일한 순종을 요청하고 있다. 그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읽고, 믿고, 순종할 수 있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예수님 앞에서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이고, 그것이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을 가진 자라는 것. 그리고 그것이 바리새인처럼 의심하지 않고, 예수님을 시험하지 않는 믿음이란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어디 쉽던가? 이것을 평생 씨름하고 도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로렌스 형제'가 '하나님의 임재'에서 보여주지 않던가? '잔느 귀용'이, '프랭크 루박'이 그것을 구구절절 책에서 토해내지 않았던가? 어린아이처럼 믿음으로 사는 것은 너무 어렵다.
오늘 부자청년도 마찬가지다. 그는 우리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유일하게 달랐던 한 가지는 얼마인지 모르지만 돈이 우리보다 조금 더 많았다는 것이다. 그 외에 그가 갖고 있었던 욕망과 탐심, 세상살이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은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았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무엇을 요청하시던가? 단 하나다. 진정한 거룩을 실천하길 원하셨다.
그 거룩이 무엇인가? 성경 전체에 흐르는 하나님의 거룩, 그것은 바로 '사랑'이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하나님을 거룩히 여기고 싶다면, 그에 준하여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해라.
저 굶어가는 네 형제를 보고도 너에게 주어진 것을 그대로 쌓아둔 채, 너의 삶의 미래를 준비한다면 그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일용한 양식으로 살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한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결혼하면서 아내에게 집의 모든 재정권을 넘겼다. 그리고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일절 간섭하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아내는 제법 손이 크다. 12년 동안 네 번의 첫 열매를 드렸다. 그것도 당장의 생활비를 빚을 내면서.
결혼할 때 적지만 준비했던 패물도 모두 다 팔아서 지방에 있던 작은 교회 건축 예물로 드렸다. 목돈을 모을라치면 어려운 선교지를 위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에게 통보만 남긴 채 목돈을 예물로 드렸다.
그리고 제주에 내려온 지금, 누가 봐도 간신히 벌게 된 다섯 번째 첫 열매를 드린다고 통보한다. 아직 받지도 않았는데..... 솔직히 다른 때는 모르지만 이번만큼은 뜯어말리고 싶다. 왜냐하면 그래야 우리가 사니까, 그래야 우리 아이들이 사니까.
그런데도 아내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 우리 삶은 하루하루 주님이 채워주시는 삶이기 때문이란다. 맞다 내가 왜 모르겠는가?
그래서 주님께 아침부터 감사하였다. "주님, 제게 현숙한 여인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주님께 드립니다. 이 선교지에도 주님의 복을 풍성히 내려주소서. 오늘도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나는 정말 믿음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래서 육지의 기성교회에서는 다른 목사님들처럼 믿음 있는 목회와 삶을 살 수가 없어서 제주로 왔다. 하루하루 주님의 역사를 보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믿음의 초보이기 때문에 제주로 온 것이다.
세 달에 한번 굿을 하고, 제사를 드린다고 마을 주민들을 모두 모이라고 현수막을 내거는 마을에, 예수 믿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운 이 마을에 있어야 비로소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주님이 나의 믿음 약함을 보시고, 이 마을로 보내신 것이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나에게는 믿음으로 새롭게 서는 시간이다.
오늘 말씀에 나오는 예수님의 제자들은 또 어떠했던가. 그들은 어부였고, 그들은 쉽게 말해 모지리들이었다. 십자가에서조차 도망쳤던 도망자이고, 실패자들이다. 그런 그들을 보시고, 주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시던가?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나를 따라오는 너희들은, 인자가 영광의 보좌에 앉는 새 시대에,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부족을 심판하게 될 것이다."
2. 중요한 건 오늘.
결국 중요한 것은 오늘의 삶이다. 어제도 아니고, 내일도 아니다. 오늘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무엇을 갖고 있는가도 중요한 것이 아니다. 결국 모두가 부족하다. 지혜? 누가 지혜롭다 뽐낼 수 있을까? 재산? 하나님의 것을 가지고 내 것인 양 으스댈 필요는 없다. 믿음? 말할 필요도 없다.
손에 가시 하나 박히면, 그날로 우리의 일상이 마비가 된다. 발에 찰과상 하나 입으면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것이 우리다. 무엇 하나 부족하고 결핍을 느끼면 그 하루는 지옥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믿음에서 만큼은 다르다. 이상하다. 믿음이 부족한데도 제대로 사는 것처럼 보인다. 정말 제대로 사는 것일까? 아니다. 속고 있는 것이다. 공중의 권세 잡은 자들에 의해 속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부자청년은 그냥 돌아간 것이 아니라, 근심하며 돌아갔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에이 무슨 또라이같은 말을 하느냐" 욕하고 돌아갔다면 충분히 이해가 되리라. 그것이 나는 절대 그 말씀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정직한 표현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세상에 속고, 사탄에게 속고 있었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비전과 이상,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삶을 살 수 없음에 근심하며 돌아간 것이다. 눈이 한껏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사단에게 속지 말자. 근심하며 살지 말자. 주님이 채워주신다. 주님이 만유의 주이시다. 이 세상은 주님의 손으로 지은 주님의 세상이다. 이 세상의 돈도, 이 세상의 물질도, 이 세상의 지혜와 지식도 다 주님의 것이다.
그러므로 그 주님께 드려야 한다. 나의 몸도, 나의 마음도. 그 주님을 따르면 주께서 채워주시고, 주께서 인도하신다. 그것이 바로 오늘 부자청년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예수님의 말씀이다.
"나를 위하여 집, 형제와 자매, 부모와 자식, 그리고 밭을 버리는 사람은 몇 배로 보상을 받을 것이며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음 있는 자로 살아야 한다. 오늘도 부족함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나의 연약함을 드러내야 한다. 하루하루를 나의 새로운 날로 리셋하며 살아야 한다. 그래야 드릴 수 있다. 그래야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
그렇다고 집을 나가지 마라. 나와 같이 모든 것을 버리고 처자식을 데리고 제주로 무모하게 오지 마라. 단, 주님의 명령이라면 그날로 모든 것을 맡기고 순종해라. 모든 것은 주님께 기도한 결과로 움직여야 한다.
오늘도, 주님의 말씀이라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믿음으로 순종할 수 있는 어린아이와 같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을 가진, 바리새인과 같지 않은 우리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두려워하지 말라. 근심하지 말라. 주님이 온 맘 다해 주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우리를 오늘도 일용한 양식으로 그 어떤 때보다. 어떤 누구보다 풍성히 채워주시리라. 쉐카이나 영광의 주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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