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하심을 끝까지 믿어라
매일성경큐티 231016 월
찬양: Way Maker(유튜브 찬양링크)
성경: 열왕기상 17:1-7
1 길르앗에 우거하는 자 중에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되 내가 섬기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수 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2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3 너는 여기서 떠나 동쪽으로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고
4 그 시냇물을 마시라 내가 까마귀들에게 명령하여 거기서 너를 먹이게 하리라
5 그가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하여 곧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머물매
6 까마귀들이 아침에도 떡과 고기를, 저녁에도 떡과 고기를 가져왔고 그가 시냇물을 마셨으나
7 땅에 비가 내리지 아니하므로 얼마 후에 그 시내가 마르니라
1 길르앗에 우거하는 자 중에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되 내가 섬기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수 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선지자로 부름을 받았으니 당연히 가서 전할 수 있다?
결코 아니다. 왜 선지자 요나를 보고, 요~나(me)라고 하는지 생각해보자.
엘리야의 지금 이 행동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너무 성경의 인물들을 당연히 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엘리야도 막상 전하기는 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것 같다. 그리고 그의 마음에 무수히 많은 인간의 갈등과 두려움이 있었던 것도 같다.
어떤 갈등이 들었을까?
어쩌면 이 자리에서 왕의 진노로 인해 바로 죽을 수도 있겠다. 그래도 목숨은 부지하는 게 낫지 않을까? 어서 빨리 이곳을 떠날까? etc....
그때 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셨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2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3 너는 여기서 떠나 동쪽으로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고
그렇다. 하나님의 인도함이란 이런 것이다.
성급함으로 또는 상황의 여의치 않음으로, 짐짓 마음에 드는 나의 생각을 '하나님의 인도함'으로 여길 때가 있다. 왜냐하면 나는 조급한데, 하나님은 어떤 응답도 없으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그때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하나님의 응답이 없음은 지금 그 자리에서 끝까지 기다리며 기도해 보라는 뜻이라고 믿는다.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그릿시냇가로 가서 숨으라고 말씀하신다. 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지금은 엘리야를 숨기는 게 맞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인도함이란 이런 것이다. 만약 우리에게 피할 길이 필요하다면 피할 길을 정확히 인도하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지금 만약 나의 간절한 기도 중에도, 주께서 나에게 뚜렷한 피할 길과 갈길을 알려주시지 않는다면, 거기에는 분명한 이유와 계획이 있음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자신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음성대로 순종한 자에게 하나님은 어떠한 은혜를 베푸시는가?
4 그 시냇물을 마시라 내가 까마귀들에게 명령하여 거기서 너를 먹이게 하리라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가? 엘리야에게 그 길 밖에는 답이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후에 850:1의 전투 후의 엘리야의 모습을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그에게도 여러 살길과 방법은 여전히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가 선택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그리고 순종에 합당한 은혜를 허락하신다.
5 그가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하여 곧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머물매
6 까마귀들이 아침에도 떡과 고기를, 저녁에도 떡과 고기를 가져왔고
많은 신앙인들이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기도를 할 때가 많다. 왜냐하면 우리의 시간을 하나님의 시간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시간은 결코 우리의 시간과 다르다. 그렇기에 지금 하나님이 말씀하시지 않는 이유, 하나님이 다음 액션을 우리에게 응답으로 주시지 않는 이유. 여전히 나를 그 자리에 두신 이유는 아직 하나님의 때와 인도함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인 것이다.
단, 이것은 어디까지나 영적으로 어느 정도 하나님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다. 즉 그래도 식사 기도라도 하고, 순간순간 기도하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라는 뜻이다.
평소에는 기도도 안 하다가 다급함에 기도하고, 약속한 시간이 다가오니 응답을 더 뜨겁게 갈망하다가, 응답이 없자 제 풀에 자기 갈 길을 정하는 것은 절대 하나님의 인도함의 방식이 아님을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내 마음대로 움직이면 은혜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내 마음대로 결정하면 마음 한구석에 여전히 불안과 염려가 생기는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다면 끝까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리며, 하나님의 인도함이 있을 것을 굳게 믿으며 여전히 나의 삶의 고난을 끝까지 기도로 기다리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한다.
사실 예수님도 그러하셨다. 겟세마네에서의 마지막 기도를 기억하는가? 예수님조차 자신의 생각과 뜻이 있지만, 마지막까지도 하나님 아버지의 인도하심이 어디에 있는지 기도하셨음을, 하나님께서 갈길을 정확히 인도해 주실 것을 구하셨음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오늘 내가 선 자리에서 계속 기도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자리에 있게 하심, 여전히 같은 문제에 있게 하심, 그것이 지금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다.
오늘도 그것을 믿고, 계속 기도함으로 그 자리를 기쁘게 섬길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육지에 있을 때 부족하지만 가끔 담임목회를 권유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이 거기에 있지 않음을 알기에 때마다 정중히 고사하고, 제주로 내려왔다.
그리고 주님의 뜻에 따라 제주에 와서 하나님 아버지 앞에 앉아 주의 음성을 기다리는 중이다. 많은 사람들이 제주에서 할 일까지도 주님께 인도함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 후에 행보에 관해서는 주님의 뚜렷한 인도하심을 받지는 못했다.
다만, 주의 분명한 인도하심을 기다리는 동안 주의 사명에 이끌려 내가 선 자리에서 마을선교사로 산다고 믿을 뿐이다. 왜냐하면 지금 이 자리로 인도하신 이유가 그러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과정 중 또 다른 유혹들이 찾아온다. 혹자는 그것이 하나님의 뜻일 수도 있지 않느냐고 말한다.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께서 내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애매모호하게 말씀하시겠는가?
분명 마음에 강한 확신으로 그 길을 여시지 않겠는가? 그래서 나는 여전히 그 길을 기다리며, 지금 내게 주어진 인도하심을 따라 이 마을의 선교사로 지내고 있다.
결국 성경에서 말하는 것처럼 때가 되면 주가 분명하게 다음 스텝을 인도해 주시리라 믿는다.
목회를 하면서, 주변 목회자들과 장로님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그럴싸한 말 베스트 1은 다음과 같다.
"감나무 밑에서 감을 기다린다고 떨어지냐"
어쩌면 우리의 생각으로는 그것이 맞을 수 있다. 그리고 가끔은 정말 믿음도 그러한 것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을 보면 볼수록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합리화라고 생각된다.
다음 두 구절이 그 말에 대한 대답이 된다고 생각된다.
마태복음 17:20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마가복음 16:17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18 뱀을 집어 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
오늘도 여전히 막막할 때도, 답답할 때도, 가끔은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일 때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끝까지 믿는다.
주님은 분명한 음성으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오늘 그 자리에서 기쁨으로 기도하며 헌신하고, 기쁨으로 기도하며 기다릴 수 있는 지혜로운 자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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