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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큐티(Q.T)

(왕상 18:16~29)하나님의 규례를 따라(매일성경큐티)

by 무지개소년 2023. 10. 19.

하나님의 규례를 따라

매일성경큐티 231019 목
찬양: 비전(유튜브 찬양링크)
성경: 열왕기상 18:16-29
16 오바댜가 가서 아합을 만나 그에게 말하매 아합이 엘리야를 만나러 가다가
17 엘리야를 볼 때에 아합이 그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여 너냐
18 그가 대답하되 내가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것이 아니라 당신과 당신의 아버지의 집이 괴롭게 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명령을 버렸고 당신이 바알들을 따랐음이라
19 그런즉 사람을 보내온 이스라엘과 이세벨의 상에서 먹는 바알의 선지자 사백오십 명과 아세라의 선지자 사백 명을 갈멜 산으로 모아 내게로 나아오게 하소서
20 아합이 이에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에게로 사람을 보내 선지자들을 갈멜 산으로 모으니라
21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하니 백성이 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는지라
22 엘리야가 백성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선지자는 나만 홀로 남았으나 바알의 선지자는 사백오십 명이로다
23 그런즉 송아지 둘을 우리에게 가져오게 하고 그들은 송아지 한 마리를 택하여 각을 떠서 나무 위에 놓고 불은 붙이지 말며 나도 송아지 한 마리를 잡아 나무 위에 놓고 불은 붙이지 않고
24 너희는 너희 신의 이름을 부르라 나는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니 이에 불로 응답하는 신 그가 하나님이니라 백성이 다 대답하되 그 말이 옳도다 하니라
25 엘리야가 바알의 선지자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많으니 먼저 송아지 한 마리를 택하여 잡고 너희 신의 이름을 부르라 그러나 불을 붙이지 말라
26 그들이 받은 송아지를 가져다가 잡고 아침부터 낮까지 바알의 이름을 불러 이르되 바알이여 우리에게 응답하소서 하나 아무 소리도 없고 아무 응답하는 자도 없으므로 그들이 그 쌓은 제단 주위에서 뛰놀더라
27 정오에 이르러는 엘리야가 그들을 조롱하여 이르되 큰 소리로 부르라 그는 신인즉 묵상하고 있는지 혹은 그가 잠깐 나갔는지 혹은 그가 길을 행하는지 혹은 그가 잠이 들어서 깨워야 할 것인지 하매
28 이에 그들이 큰 소리로 부르고 그들의 규례를 따라 피가 흐르기까지 칼과 창으로 그들의 몸을 상하게 하더라
29 이같이 하여 정오가 지났고 그들이 미친 듯이 떠들어 저녁 소제 드릴 때까지 이르렀으나 아무 소리도 없고 응답하는 자나 돌아보는 자가 아무도 없더라

 

 

 

하나님의규례
일러스트출처_김옥희작가

 

* 오늘 묵상은 작금에 벌어지는 적지 않은 한국 교회의 행태로 인하여 지극히 개인적인 묵상일 수 있으니, 원치 않는 분들은 오늘 개인 묵상 부탁드립니다. 또한 오늘 회자되는 이야기는 저에게는 다수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소수의 이야기일 수 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28 이에 그들이 큰 소리로 부르고 그들의 규례를 따라 피가 흐르기까지 칼과 창으로 그들의 몸을 상하게 하더라

 

오늘은 말씀을 보는데, 딱 떠오르는 부류가 있었다. 

 

요즘 담임목회 자리를 나가는 자들의 모습이다. 사실 이렇게 되기까지 한 두 해의 시간이 소요된 것은 아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드러내놓지 않던 것이 요즘은 대놓고 계약서까지 쓰는 분위기로 흐르는 파국을 맞이했다.

 

그들만의 규례가 있다. 물론 그 규례는 하나님이 제정하신 것이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의해 제정한 응급처방일 뿐이다.

 

수고하신 어른을 보내야 하고, 새로운 젊은 사람을 맞아야 하는데, 교회엔 돈은 없고, 담임목회는 나가는 가야 하고. 그야말로 아다리가 딱 맞은 것이다.

 

최소 3000천에서 최대 2억까지. 물론 그 이상도 이하도 있겠지만, 내 귀에 들린 것들은 대부분 그러하다.

 

한 두명이 아니다. 내게 들려오는 것을 한정 지었을 때, 대부분의 세대교체가 그러하다.

 

어디서 그 돈이 난걸까? 집의 형편이 넉넉한 자들은 가족들에게 지원을 받아 그 돈을 충당한다 하지만, 내가 아는 이들 가운데엔 전혀 돈이 없는데도 무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피가 흐르기까지 칼과 창으로 그들의 몸을 상하게 하더라'

 

가서 제대로 된 목회를 할 수 있을까? 물론 난 모른다. 그들의 생각, 그들의 마음, 그들의 꿈과 비전. 아무것도 모른 채 보이는 상황만 말한 것이다.

 

하지만 결코 하나님이 제정하신 규례에는 그러한 법은 없을 것은 확실하다.

 

17 엘리야를 볼 때에 아합이 그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여 너냐
18 그가 대답하되 내가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것이 아니라 당신과 당신의 아버지의 집이 괴롭게 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명령을 버렸고 당신이 바알들을 따랐음이라

 

너무나 당연한듯 그 일(?)들을 행하며 그 일(?)에 동참하지 않고, 아웃사이더로 빠진 이들을 쳐다본다. 그리고 마침내 그 자리를 차지한 후, 그들은 오히려 승리했노라고.

 

그들의 규례에 참여하지 않고, 외인으로 빠진 이들을 불쌍한 듯 쳐다보고, 때로는 능력이 없다며 비웃고 조롱한다.

 

누가 이러한 풍토를 만들었을까?

 

목회자일까? 성도일까?

 

21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하니 백성이 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는지라

 

누구도 대답할 수 없다.

 

그리고 개중에는 작은 목소리로 읖조릴 뿐이다. '어쩔 수 없는 때가 아니냐?', '이 방법이 아니고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느냐?'

 

물론 그렇게 되묻는다고 잘못된 것이 옳은 것이 되지는 않는다. 즉 그렇게 말한들, 그들의 규례가 하나님의 규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제는 교회도, 성도들도, 목회자도 누구랄 것 없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이다. 계속 이렇게 암암리에 사고팔고, 계약하고 파기하고 할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뜻대로 정말 기도하면서 목회자를 받아들이고, 목회자는 온전한 사명을 다해 주를 섬기고, 성도들과 세상에 믿지 않는 영혼들을 섬길 것인지?

 

계속해서 기득권을 갖고, 교만한 권력을 부교역자들과 성도들에게 휘두르기 위해 규례를 만들 것인지? 아니면 가장 먼저 겸손하고, 낮아져서 하나님의 규례를 따를 것인지?

 

더 이상 머뭇거려서는 안된다! 그러다간 결국 칼과 창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때는 아무리 850:1이어도 승산이 없다.

 

아주 가끔 공개청빙으로 목회자를 깨끗하게 뽑는 교회들도 있는데, 그런 교회는 역시 재정이 있으니, 돈은 받지 않지만 그 힘을 앞세워 기득권층의 마이 구미(젤리 이름이다), 그들의 구미 구미가 목회자를 뽑는 심사의 기준이 될 뿐이다.

 

그 일을 위한 기도? 그건 하나님만이 아시는 일일 것이다. 

 

오늘 묵상이 이런 방향으로 간 것이 너무나 안타까우나, 요즘 가장 많이 들려오는 소식이 다 이런 사고파는 소식들 뿐이라, 마음을 온전히 세우기가 참 힘들다. 

 

난 제주에 내려와서 가장 창피한 말이 '목사님이세요?' 이다. 

 

요즘 믿지 않는 사람들도 교회와 성도들의 이기적이고, 이중적인 행태들을 다 알고 있다. 더군다나 아예 믿음이 무엇인지 제대로 들어본 적 없는 우리 마을에서 사람들에게 '목사님이세요?'는 나를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는 일종의 비난과 조롱에 가깝다.

 

결코 부정적인 고발을 하기 위함이 아니다. 제발 모두 기도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말 하나님의 나라를 꿈꾼다면, 이 땅의 교회들과 기득권층이 정신 차리고, 하나님 앞에서 정말 무릎 꿇을 수 있도록, 그리고 다른 것에 정신팔린 목회자들과 교회의 변화를 위해 부르짖는 하루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더 이상 세상의 논리와 자신들이 만든 규례로 교회를 운영하는 죄악을 멈추고, 하나님의 규례, 아니 하나님의 사랑으로 교회를 세워가길, 지역사회를 섬기길 함께 기도하자.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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