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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큐티(Q.T)

(왕상 2:26~35)물음표(?)(매일성경큐티, 열왕기상 2:26-35)

by 무지개소년 2023. 9. 6.

물음표(?)

매일성경큐티 230907 목
찬양: 임재
성경: 열왕기상 2:26~35
26 왕이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네 고향 아나돗으로 가라 너는 마땅히 죽을 자이로되 네가 내 아버지 다윗 앞에서 주 여호와의 궤를 메었고 또 내 아버지가 모든 환난을 받을 때에 너도 환난을 받았은즉 내가 오늘 너를 죽이지 아니하노라 하고
27 아비아달을 쫓아내어 여호와의 제사장 직분을 파면하니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엘리의 집에 대하여하신 말씀을 응하게 함이더라
28 그 소문이 요압에게 들리매 그가 여호와의 장막으로 도망하여 제단 뿔을 잡으니 이는 그가 다윗을 떠나 압살롬을 따르지 아니하였으나 아도니야를 따랐음이더라
29 어떤 사람이 솔로몬 왕에게 아뢰되 요압이 여호와의 장막으로 도망하여 제단 곁에 있나이다 솔로몬이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보내며 이르되 너는 가서 그를 치라
30 브나야가 여호와의 장막에 이르러 그에게 이르되 왕께서 나오라 하시느니라 그가 대답하되 아니라 내가 여기서 죽겠노라 브나야가 돌아가서 왕께 아뢰어 이르되 요압이 이리이리 내게 대답하더이다
31 왕이 이르되 그의 말과 같이 하여 그를 죽여 묻으라 요압이 까닭 없이 흘린 피를 나와 내 아버지의 집에서 네가 제하리라
32 여호와께서 요압의 피를 그의 머리로 돌려보내실 것은 그가 자기보다 의롭고 선한 두 사람을 쳤음이니 곧 이스라엘 군사령관 넬의 아들 아브넬과 유다 군사령관 예델의 아들 아마사를 칼로 죽였음이라 이 일을 내 아버지 다윗은 알지 못하셨나니
33 그들의 피는 영영히 요압의 머리와 그의 자손의 머리로 돌아갈지라도 다윗과 그의 자손과 그의 집과 그의 왕위에는 여호와께로 말미암는 평강이 영원히 있으리라
34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곧 올라가서 그를 쳐 죽이 매 그가 광야에 있는 자기의 집에 매장되니라
35 왕이 이에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요압을 대신하여 군사령관으로 삼고 또 제사장 사독으로 아비아달을 대신하게 하니라
36 왕이 사람을 보내어 시므이를 불러서 이르되 너는 예루살렘에서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 거기서 살고 어디든지 나가지 말라

 

물음표

 

오늘은 다른 날에 비교하여 지극히 개인적인 묵상에 불과합니다. 고로 마음이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고지합니다.

 

26 왕이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네 고향 아나돗으로 가라 너는 마땅히 죽을 자이로되 
31 왕이 이르되 그의 말과 같이 하여 그를 죽여 묻으라 요압이 까닭 없이 흘린 피를 나와 내 아버지의 집에서 네가 제하리라

 

'마땅히 죽을 자', '그를 죽여 묻으라'

 

아비아달은 왜 마땅히 죽을 자가 되었을까? 또 요압은 왜 죽어야만 할까?

 

오늘 본문을 읽고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나님의 편에서 도대체 악인은 누구일까?

 

그 당시 아비아달과 요압보다 더한 악인들도 많았을 텐데, 왜 아비아달과 요압은 죽고, 그들은 살아야 했을까?

 

그러다 굳이 성경에 드러나지 않은 사람들까지 들먹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사실 그 당시 다른 악인들이 정확히 어떠한 심판을 받았는지 불명확하다.

 

그러나 오늘 본문을 현시대와 비교할 때엔 분명 문제가 많아 보인다.

 

이 시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악인들은 제쳐두고라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 가운데 아비아달이나 요압보다 훨씬 더 나쁜 목회자, 훨씬 더 하나님께 반역한 성도들은 많다.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나 얼마 전 크게 문제 됐던 M교회만 보더라도 그렇지 아니한가?  그 외에도 너무 많지만 할많하않.

 

오늘 성경에 근거하여 그들은 하나님의 편에서 죽어 마땅한 자들이다. 그런데 그들은 여전히 잘 살아있고, 누구보다 더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 아니 오히려 잘못이 없는 것처럼 말한다.

 

오늘 본문에 나타난 아비아달과 요압, 어제 아도니야에게 보이신 하나님의 공의와 성실하심이 맞다면 절대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도대체 하나님의 기준에서 악인은 누구인가, 누구는 죽어야 마땅하고, 누구는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결국, 마침내는 이쯤 되면 생각나는 반복되는 질문만 떠오른다.

 

그렇다면 나는 하나님의 편에서 선인(의인)일까? 악인일까? 모든 것을 이분법적으로 나눌 필요는 없으나, 성경의 기준에서 분명 이 기준보다 명확한 기준은 없다.

 

어떤 말도 할 수가 없다.

 

그렇다. 결국 나는 하나님 앞에서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죄인이고, 악인일 뿐이다.

 

26 왕이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네 고향 아나돗으로 가라 너는 마땅히 죽을 자이로되 네가 내 아버지 다윗 앞에서 주 여호와의 궤를 메었고 또 내 아버지가 모든 환난을 받을 때에 너도 환난을 받았은즉 내가 오늘 너를 죽이지 아니하노라 하고

로마서 5:21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라

 

그러니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하나님 앞에서 죽어 마땅한 자다. 아니 죽여져야 하는 자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살아있는 것을 오직 '은혜'일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32 여호와께서 요압의 피를 그의 머리로 돌려보내실 것은 그가 자기보다 의롭고 선한 두 사람을 쳤음이니 곧 이스라엘 군사령관 넬의 아들 아브넬과 유다 군사령관 예델의 아들 아마사를 칼로 죽였음이라 이 일을 내 아버지 다윗은 알지 못하셨나니

 

그러나 이 말씀을 읽을 때엔 더 이해가 가지 않았다.

 

두 사람의 처분이 다르다. 요압이 두 사람을 죽인 죄가 생명과 죽음을 가르는 최종적 판결에 영향을 미친 것일까?

 

아니면 하나님 앞에서 아비아달의 공적이 요압의 공적보다 많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된 것일까?

 

이쯤 되니 우리가 항상 이 질문에 대한 마지막 답으로 삼는 대답이 더 허무맹랑해 보인다.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의 때, 가나안에서의 헤렘, 하나님의 나라의 통치 질서,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

 

특히 매번 거론되는 시간차 공격은 이 본문에서는 이미 의미가 없음을 충분히 참고했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오늘 본문을 현시대에 적용할 수 있을까?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현재는 '설교자'로 서지 않으니 오늘 당장 답을 강요할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엔 하나님의 답을 나누지 않고, 물음표(?)로 묵상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답을 몰라서가 아니다. 답을 아는 것과 삶을 통해 이해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이번엔 확실히 하고 싶은 것뿐이다.

 

정말 긴 시간, 심각하게 이 문제에 대해서 하나님께 묻고, 개인적으로 묵상할 예정이다.

 

혹시 우매한 저에게 틀에 박힌 뻔한 답(악인, 시간, 관점의 문제)이 아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분이 계시다면, 개인적으로 메시지나 카톡을 보내주시면 묵상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그럼, 오늘 본문을 통해서 여러분에게도 새로운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를!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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