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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제주 성산일출봉(입장료, 소요시간, 무료코스)

by 무지개소년 2023. 5. 14.

제주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성산일출봉

 

 

이용 시간 평일 : 07:30 ~ 20:00 , 주말 : 07:30 ~ 20:00
이용 요금 개인 (성인 5,000원 / 청소년, 군인 2,500원 / 어린이 2,500원)
단체 (성인 4,000원 / 청소년, 군인 2,000원 / 어린이 2,000원)
제주도민: 무료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284-12
연락처
064-783-0959
소요시간
매표소에서 정상: 성인(쉬지않고 25~30분, 중간 휴식 30~40분) / 어린이, 노약자 동반(쉬지 않고 30~35분, 중간 휴식 40~50분) /  정상에서 10~15분 휴식 하산까지 총 60~80분 소요

 

성산일출봉은 산일까요? 오름일까요? 성산일출봉은 성산, 산이라 불리지만, 결국 제주의 오름 중에 하나입니다. 오름이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들은 오름에 대해 먼저 알아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오름이란 무엇일까요?(제주 오름 쉽게 정리하기)

오름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아마 육지에 계신 분들은 오름을 낮은 야산, 동네 뒷산, 작은 고개쯤으로 여기실 수도 있는데요. 오름은 절대, never! 동네 야산이 아닙니다. 오름은 쉽게 말해 화산분

hwanw.tistory.com

 

그런데 성산일출봉과 다른 오름들의 차이점이 한 가지 있다면, 성산일출봉은 육지에서 마그마가 분출해서 생긴 화산이 아니라, 바닷속에서 마그마가 분출해서 형성된 ‘수성 화산’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성산일출봉은 처음에 제주도 본섬과 분리된 커다란 사발 모양의 섬이었습니다.

 

성산

 
그런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좁은 통로에 모레와 자갈이 쌓여가며 길이 생겼고, 그 위에 1940년 도로를 놓게 되면서, 성산일출봉은 섬이 아닌 육지가 되었습니다.

 

성산일출봉을 힘들게 오르신 분들은 성산일출봉과 제주 본섬, 즉 성산일출봉과 성산읍 고성리가 연결되어 있는 장관(?)을 눈으로 직접 목격하실 수 있습니다. 오른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위대한 풍광 한번 누려보세요.
 

성산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 하면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하면 제주라고 하면서도, 정작 성산일출봉‘에 가지 않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많은 사람들이 성산일출봉을 보면 다 갔다 왔다고 착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산일출봉을 봤다고, 성산일출봉에 간 것일까요?

 


 아니요. 성산일출봉을 보았다고, 성산일출봉에 간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나는 성산일출봉에 분명 가봤다! 말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에 대해서 제 주관적으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1. 성산일출봉 바로 아래서 보기

 

성산

 

성산일출봉을 보는 방법이 다양합니다. 제가 지금 앉아있는 광치기 해변에서 볼 수 도 있고, 종달리 해안도로 쪽 다리를 건너오면서 성산일출봉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성산의 호텔 및 숙소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뷰 중에 하나는 스타벅스 성산 DT점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 뷰입니다.
 
그러나 뷰맛집에서 성산일출봉을 봤다고, 성산일출봉에 가본 것은 아니죠. 적어도 성산일출봉에 가봤다고 말씀하실 분들은 성산일출봉 주차장은 밟아보실 것을 권합니다.

 

뭐 오르지도 않을 것을 복잡하게 주차장까지 가느냐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차장 아래서 보는 성산일출봉은 엄청나게 거대하고, 압도적이고, 말로 할 수 없는 형용함을 우리에게 선사합니다.
 
그러면서 작게 읊조리겠죠. “그래 이것이 성산일출봉의 진짜 모습이구나.”

 

 

언젠가 초고화질 카메라로 달의 표면을 찍은 사진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기는 했지만, 감동적이진 않더군요.

 

그런데 어느 날 밤, 저의 좋지 않은 시력으로 하늘을 바라다봤는데, 그날따라 달이 얼마나 밝던지... 달의 분화구, 그 표면이 거칠게 어느 정도 보이더군요. 그때의 감동이란... “아, 달 표면이 정말 저렇게 생긴 것이 맞구나” 느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성산일출봉의 진짜 모습, 뷰맛집에서 전경을 보면 알 수 있다고요?

 

놉!!!! NEVER! 성산일출봉의 바로 아래서 보지 않고는 성산일출봉의 그 웅장함과 신비함을 우리는 목격할 수 없습니다.
 
“난, 산은 딱 질색이야”, “난 무릎이 아파서 성산일출봉의 어마어마한 계단을 오르지 못해”, 하시는 분들, 지레 포기하지 마시고, 성산일출봉의 주차장으로 가셔서, 그 압도적인 풍광을 감상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2. 성산일출봉 앞마당 산책(feat. 우도 전경보기)

 

성산
성산

 

우리가 성산일출봉을 오르지 않는 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조금은 비싼 입장료 때문일 거라 생각합니다. 성산일출봉은 2023년 기준, 성인 1명당 5000원의 요금을 냅니다.
 
“아니, 꼭대기에 오르는 것도 힘든데, 5000원까지 내야 한다고?”, “그냥, 뷰 좋은 카페에서 일출봉 배경으로 사진이나 한 장 찍자! 그러면 일출봉 갔다 온 거지”, “그 돈으로 차라리 맛있는 거나 사 먹자, 그게 남는 거야”
 
맞습니다. 저는 그나마 도민이기 때문에 무료입장이지만, 여행 오시는 입장에서 산을 오르는데, 무려 5000원의 돈을 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성산일출봉 무료 코스. 성산일출봉의 입구에 서시면, 왼쪽과 오른쪽으로 코스가 나뉘어 있는 것이 보이실 것입니다.
 
그중 왼쪽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 무료코스로, 성산일출봉의 앞면과 옆면, 그리고 옆면에서 아래로 이어지는 깎아지른 절벽, 저 멀리 우도까지 보이는 성산일출봉에 오셔야만 볼 수 있는 최고의 뷰가 펼쳐집니다.
 
저는 가끔 이 무료코스를 산책을 하는데요. 성산일출봉에 오르진 않지만, 앞마당과 옆 절벽, 아래 해안절벽과 우도까지 한 바퀴 돌고 오면, 마음이 참 신선해짐을 느낍니다.

 

그리고 또 하나, 혹시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을 모시고 효도여행 오신 분이나, 유모차를 대동한 어린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 휠체어나 유모차 때문에, 혹은 불편하신 다리나 허리 때문에 일찌감치 성산일출봉을 포기하실 텐데요.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주차장에 차 편히 대시고, 왼쪽에 완만한 무료 앞마당 코스 산책 즐겨보시는 것도 성산일출봉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일 거라 생각됩니다.

 

3. 성산일출봉 정상 오르기

 

성산

 

성산일출봉을 오르다 보면, 여기저기서 숨을 헐떡거리는 소리와 함께 투덜거리는 소리가 뒤섞여서 계속 들려옵니다. 정말 잊을만하면 들려옵니다. 그만큼 힘들다는 것이겠지요.
 
맞습니다. 성산일출봉의 계단의 수를 들으신다면, 왜 그렇게 힘들어하는지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성산일출봉 계단의 수는 무려 553개입니다.

 

혹자는 556개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공식적인 개수는 553개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끝까지 세본적이 없어서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보신 분들은 한번 오르면서 세보시고, 댓글 달아주세요.

 

 
BUT, 그러나 이 모든 헐떡거림과 투덜거림은 정상에 오르는 순간, 전부 아주 깨끗하게 사라집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탄성소리와 셔터소리가 메우기 시작합니다. 참 신기하죠?
 
그것이 성산일출봉 정상이 주는 힘입니다. 성산일출봉의 분화구는 다른 오름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거대한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무려 분화구의 직경이 600m에 달하죠. 분화구와 함께 그 너머 펼쳐지는 바다의 풍광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에 뭉클거림이 깊게 느껴지실 겁니다.

 

성산


또한 저는 무엇보다 이 하산길 때문에 힘들지만, 정상에 꼭 오르시기를 추천하는데요. 정상을 거쳐 내려오는 길은 올라가는 길과 전혀 다르게, 한 순간, 한순간이 정말 기가 막힌 풍광을 선사해 줍니다.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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