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2:17~29)'네가'(매일성경큐티, 로마서 2:17~29)

'네가'

매일성경큐티 230530 화
찬양: 내 눈 주의 영광을 보네
성경: 로마서 2:17~29

17 유대인이라 불리는 네가 율법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자랑하며
18 율법의 교훈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알고 지극히 선한 것을 분간하며
19 맹인의 길을 인도하는 자요 어둠에 있는 자의 빛이요
20 율법에 있는 지식과 진리의 모본을 가진 자로서 어리석은 자의 교사요 어린 아이의 선생이라고 스스로 믿으니
21 그러면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네가 네 자신은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도둑질하지 말라 선포하는 네가 도둑질하느냐
22 간음하지 말라 말하는 네가 간음하느냐 우상을 가증히 여기는 네가 신전 물건을 도둑질하느냐
23 율법을 자랑하는 네가 율법을 범함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느냐
24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
25 네가 율법을 행하면 할례가 유익하나 만일 율법을 범하면 네 할례는 무할례가 되느니라
26 그런즉 무할례자가 율법의 규례를 지키면 그 무할례를 할례와 같이 여길 것이 아니냐
27 또한 본래 무할례자가 율법을 온전히 지키면 율법 조문과 할례를 가지고 율법을 범하는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겠느냐
28 무릇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니라
29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

 

 

이미지출처_백배열매

 

자존감, 자긍심, 자부심.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은 오히려 독이 된다.

 

가르치는 '네가', 말라 말하는 '네가', '율법을 자랑하는 '네가', 선포하는 '네가'

 

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그것도 전혀.

 

그러면서도 그들은 여전히 그릇된 '선민'사상, '선민'의식에 빠져 율법을 빗대어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이방인을 무시하고 있었다. 

 

28~29 무릇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니라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

 

오늘 말씀의 핵심은 간단하다. 

 

'표면적', 겉으로 드러나고, 눈에 띄는 것이 '진짜'가 아니다. '표면적'으로 할례 받았다고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 자가 아니다. 

 

진짜는 '이면적',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마음, 내면에 '할례'(느헤미야 8장, 요엘 2장)를 행하는 자라는 것이다. 즉 율법은 조문에 나타난 그 모습이 율법이 아니라, 행하고 지켜지는 그 마음이 율법의 본의라는 것이다.

 

한창 나의 마음을 때리던 A.W.Tozer 목사님의 '나는 진짜인가 가짜인가'라는 책이 있다.

가짜 그리스도인은 ‘솜사탕처럼 달콤한 복음’을 제시하면서 산허리의 양지바른 곳을 약속하지만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 치러야 할 대가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한다.
 
‘그리스도의 측량할 수 없는 부요’에 동참하기 위해서 고난을 받는 것이 미련한 짓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우리 가운데 있다면, 그들은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일’을 지금 당장 중단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예수님을 찾아왔던 젊은 부자는 제자가 되기 위해서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근심하는 얼굴로 예수님에게서 떠났다. 그는 산허리의 양지 바른 곳을 포기할 수 없었다.
 
결국 모든 것은 ‘진짜 신앙’이냐 ‘가짜 신앙’이냐의 문제라고 말할 수 있다. 진짜 신앙을 가진 사람은 그리스도의 승리를 믿기 때문에, 그 승리에 참여하기 위해서 어떤 고난도 마다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질문해 보아야 합니다. 나는 진짜인가? 혹은 진짜인 척하는 가짜인가? 내가 그리스도인의 길을 가는 것은 양지바른 인생, 축복의 길을 위해서 믿는 것인가? 나는 구원을 위해서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위해서는 어떤 고난도 감내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인가?

 

오늘 본문을 보면서 '네가'라는 말이 크게 와닿는다.

 

나는 어떤 그리스도인일까? '목사'라는 타이틀이 오히려 나에게 독이 될 때가 많음을 불혹의 나이가 되어서야 깨닫게 되었다.

 

나는 진짜일까? 가짜일까?

 

어느새 말씀의 거울에 비친 '나'를 바라보는 시간보다,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남'을 구경하는 시간이 더 익숙해졌다.

 

그리고 사실 '남'을 구경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을 향해서 '목사'라는 표면적 유대인의 모습으로 '할례'라는 율법을 강요하고, 정죄하는 내 모습이 더 많음을 깨닫게 된다.

 

18~19 율법의 교훈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알고 지극히 선한 것을 분간하며 맹인의 길을 인도하는 자요 어둠에 있는 자의 빛이요

 

어둠에 있는 자에게 '빛'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들을 때에,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선한 것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하며, 아직 그 길을 가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길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자로 살아야 한다.

 

그것이 진짜 '그리스도인', 진짜 '성도'의 모습이다.

 

사실 요즘 나는 앞으로 '목사'라는 타이틀을 사용할까 말까를 수십 번도 더 고민한다. 왜냐하면 '표면적'인 것은 결국 '이면적'인 부분을 대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차라리 '표면적'인 모습은 초라하고 부족하여도, '이면적' 모습이 진실한 사람이 더 많은 불신자들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줌을 제주로 내려온 이후 매일같이 경험하기 때문이다.

 

부끄럽지만, 다시 한번 용기 내어 '빛'이 되어보고 싶다. 올바른 '인도자'로 살아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나의 삶의 '전부'로 삼아야 한다.

 

오늘도 이 '말씀'을 함께 나누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 '말씀'을 삶의 '전부'로 받아들임으로, '가짜'가 아닌 '진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기대하고, 소망해 본다. 샬롬!